해양수산부는 6월 7일 군산과 어청도를 연결하는 연안 항로에서 ‘핫플뱃길’ 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관광자원이 풍부하지만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은 항로를 활성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여객선을 단순 이동수단에서 관광 콘텐츠가 있는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다.
‘핫플뱃길’은 지난해 군산-어청도 구간에서 시범 운영된 바 있으며, 이후 이 항로의 이용객 수는 2021~2023년 동기간 대비 약 20% 증가했다. 올해도 해양수산부와 군산시, 한국관광공사 전북지사, 군산대학교 등 여러 기관이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여객선 내에서는 ‘어청도 홍어 이야기’ 토크콘서트와 선상 가이드, 섬퀴즈 이벤트 등이 진행되며, 복귀 여정에는 선상 노을 포토타임 등 참여형 콘텐츠가 마련된다. 특히 일몰 명소로 알려진 십이동파도 인근에서 여객선이 잠시 정박하며 사진 촬영 시간을 제공하는 일정도 포함돼 있다.
어청도 현지에서는 섬 트래킹, SNS 인증 이벤트, 지역 특산물 장터 운영 등 관광객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홍어찜, 우럭찜 등 지역 음식을 소개하는 마을 식당과 민박 정보도 연계되어 있어 관광객 편의를 높였다. 어청도는 총 4개의 숙박시설과 18개의 음식점이 운영 중이며, 할인쿠폰도 제공된다.
해양수산부는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인천, 전남 신안 등지에서도 ‘핫플뱃길’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여객선이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와 관광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