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북한이탈주민의 정착을 돕기 위해 한국심리학회와 협력하여 탈북민 심리 지원 강화에 나선다. 김수경 통일부 차관과 최훈석 한국심리학회장은 이날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탈북민 심리 건강 관련 연구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 △전문 인력 양성 △학술회의 개최 등의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심리학회는 소속 정신건강 전문가를 대상으로 탈북민 심리 지원을 위한 특별 훈련을 제공하며, 제2하나원의 ‘하나마음 프로그램’ 등 기존의 지원 체계를 확대·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5월 개소된 ‘하나마음쉼터’를 중심으로, 대상별 특성에 맞춘 후속 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김수경 차관은 “탈북민 한 명도 소외되지 않도록 전국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훈석 회장은 “탈북민 지원을 위한 심리서비스와 연구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탈북민들이 탈북 과정과 정착 중 겪은 심리적 어려움을 치유하고, 우리 사회에서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두 기관의 협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탈북민의 삶’ 조명한 단편영화, 하나로 공모전 수상작 발표
통일부는 제3회 하나로 단편영화 공모전의 수상작 4편을 발표했다. 탈북민의 경험과 희망을 담은 이 작품들은 탈북민과 사회의 화합을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로 평가받고 있다.
2024년 제3회 하나로 단편영화 공모전에서 158편의 출품작 중 4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 공모전은 탈북민의 정착 과정을 응원하고 남북 주민 간 화합을 촉진하기 위해 열렸다.
대상은 김수빈·이채은 감독의 다큐멘터리 <경계선>이 차지했다. 이 작품은 탈북민들의 여정과 정착 후 겪는 보이지 않는 ‘경계선’을 세밀하게 표현하여 심사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금상은 최태양 감독의 극영화 <추석>, 은상은 공솔비 감독의 <메부수수>, 동상은 박재원 감독의 <확신>이 각각 수상했다. 특별상으로는 이재영 감독의 <꽃길만 걷자>가 선정됐다.
수상작들은 다음 표에 정리되어 있다.
시상 | 상금 | 제목 | 감독 | 특징 | 러닝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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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상 | 800만 원 | 경계선 | 김수빈·이채은 | 탈북 여정과 정착 과정의 다큐멘터리 | 18분 |
금상 | 600만 원 | 추석 | 최태양 | 탈북민 감독의 가족 애환을 다룬 극영화 | 24분 |
은상 | 400만 원 | 메부수수 | 공솔비 | 탈북민 친구를 둔 전학생의 편견과 성장 이야기 | 21분 |
동상 | 200만 원 | 확신 | 박재원 | 탈북민의 새로운 정의 구현 이야기 | 11분 |
특별상 | - | 꽃길만 걷자 | 이재영 | 초등생과 교사가 함께 만든 어린이의 순수한 시각 | 4분 |
이번 공모전의 심사위원들은 “탈북민들의 현실과 감정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12월 3일 하나원에서 열리며, 수상작 상영과 감독과의 대화가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