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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하는 전화금융사기, 국민 경각심 요구돼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1-22 08:4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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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바저널 AI 생성 삽화


최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가 고도화되면서 새로운 범죄 수법이 나타나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전화금융사기 피해는 증가세를 보이며, 특히 고령층 피해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라이팅"까지 동원한 고도화된 범죄 수법

범죄조직은 과거 단순히 카드 배송원을 사칭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실물 카드를 직접 피해자에게 전달하거나, 원격제어 앱 설치를 유도하여 피해자의 스마트폰을 통제하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심리적으로 압박을 가하며 피해자가 의심하지 못하도록 조작된 문서를 제시하는 등 '가스라이팅' 기법도 활용하고 있다.


특히 범죄자들은 은행과 경찰까지 범죄에 연루되었다는 거짓말로 피해자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피해자가 상담을 요청하더라도 당황하거나 혼란스러워 도움을 받지 못하도록 만들고 있다.


통계로 본 현실과 피해 사례

2023년과 비교했을 때 2024년에는 50대 이상의 피해자 비중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장년 및 고령층이 주요 타깃이 되고 있다. 전화금융사기 신고 건수는 2024년 11월에만 6,619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폭발적인 증가를 보였다.


범죄자들은 은행에서 시행하는 금융사기 예방 문진을 무력화하기 위해 피해자들에게 문진 항목에 거짓으로 응답하도록 유도하거나, 은행원을 신뢰하지 못하게 조작하고 있다.


피해 예방과 대응 방법


경찰청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수칙을 강조했다:


  1. 본인이 신청하지 않은 카드가 발급되었다는 연락은 무조건 사기임을 의심하고 112로 신고.

  2. 공공기관이나 금융기관은 원격제어 앱 설치를 요구하지 않음.

  3. 명의도용방지서비스 가입과 스마트폰 백신 앱을 정기적으로 사용하여 악성 앱을 삭제.

  4. 가족과 친지 간의 소통을 강화해 전화금융사기에 대한 정보를 공유.

경찰의 대책과 협조 요청

설 명절을 앞두고 경찰청은 예방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전화금융사기 수법과 대응 방안을 담은 홍보 영상을 배포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금융사기의 진화된 형태를 주의 깊게 숙지하고, 절대로 타인의 요구로 인증번호를 제공하거나 원격제어 앱을 설치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전화금융사기로 인한 재산 피해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으며, 국민들의 관심과 경각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출처: 경찰청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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