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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국제표준화 논의 주도
  • 이병덕 기자
  • 등록 2025-03-04 09:5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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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바저널 AI 생성 삽화


뇌의 신호만으로 전자기기를 조작하는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의 국제표준화 논의가 한국 주도로 진행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월 3일부터 6일까지 가천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제6차 BCI 국제표준화 위원회(ISO/IEC JTC1 SC43) 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총회에는 미국, 중국, 인도 등 9개국에서 70여 명의 기술표준 전문가가 참석했다.


BCI 기술은 뇌 신호를 수집·해석해 디지털 기기와 연결하는 첨단 융합기술로,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의 생활을 지원할 뿐만 아니라 전등 제어, 신체 보조 로봇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다. 이번 총회에서 한국은 BCI 기술 표준화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두 가지 신규 국제표준안을 제안했다.


첫 번째 표준안은 ‘BCI 개발자를 위한 설계 고려사항’으로, 사용자 연령과 생체정보 보호 등 사용자 중심의 설계 지침을 포함해 BCI 제품과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두 번째 표준안은 ‘다목적 BCI 시스템 설계를 위한 인터페이싱 지침’으로, 사용자 움직임을 자동 감지해 동작·휴식 모드를 전환하고 불필요한 오작동을 방지하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 이 표준이 적용되면 BCI 시스템의 호환성이 높아져 안정적인 기술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BCI 국제표준화 위원회는 용어, 데이터 형식, 활용 사례 등에 대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은 BCI 데이터 형식 표준 제안과 표준 개발 작업반 의장직을 맡는 등 주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오광해 표준정책국장은 “BCI 분야의 표준화는 기술 개발 초기 단계에서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며, “우리나라가 국제표준 리더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산업통상자원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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