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여름딸기, 꽃대 30일 간격 제거해도 우량 모 생산 가능…노동력 절감 효과도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4-07 15:01:19
기사수정

이노바저널 AI 생성 삽화


농촌진흥청은 여름딸기를 재배할 때 어미그루의 꽃대를 30일 간격으로 제거해도 기존 관행 수준의 우량 모종(자묘)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여름딸기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다.


고령지농업연구소가 실시한 실험에 따르면, 어미그루의 꽃대를 30일 간격으로 제거한 경우 자묘 생산량이 가장 높았고 품질 면에서도 다른 처리 방식과 차이가 없었다. 이는 기존 관행인 1일 간격 제거보다 효율적이며, 자묘 생산량이 더 많은 결과를 보였다.


꽃대를 30일마다 제거하는 방식은 노동력 부담도 줄여준다. 10아르당 약 17만 원가량의 인건비 절감 효과가 있었으며, 제거 시간 역시 크게 단축됐다. 기존 방식에서는 하루 1~2회 꽃대 제거 작업이 필요했으나, 30일 간격 제거 방식은 훨씬 적은 횟수로도 동일한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여름딸기는 줄기와 함께 꽃대가 자라기 때문에 꽃대가 발생하면 줄기 생장이 억제되고, 결과적으로 자묘 생산량이 줄어든다. 이에 따라 꽃대 제거는 모주 관리에 있어 중요한 요소다. 다만 제거 시에는 병원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소독된 가위를 사용하고, 습한 날을 피하는 것이 권장된다.


농촌진흥청은 2002년부터 여름·가을철 단경기에 출하할 수 있는 여름딸기 품종을 개발해왔으며, 현재 무주, 합천, 평창 등 고랭지에서 활발히 재배 중이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내 여름딸기 재배 확대와 농가 소득 증대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꽃대 제거 간격 조절을 통한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유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국산 품종 육성 및 모기르기 체계 확립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출처: 농촌진흥청 보도자료]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