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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의 고대 문서 유산인 ‘무흐산 문서 컬렉션’이 지난 4월 10일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에서 세계기록유산으로 공식 등재됐다. 이번 등재는 대한민국이 설립한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소재 국제학술연구소 간의 3년간 공동 노력의 결실이다.
‘무흐산 문서 컬렉션’은 타지키스탄 펜지켄트 인근 무흐산에서 1930년대 초 발굴된 80점의 소그드 문자 및 문서로, 7~8세기 실크로드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소그드인의 정치, 외교, 경제, 일상 등을 생생하게 담고 있다. 특히 여성의 사회 참여와 다국어 사용 등이 포함되어 있어 학술적 가치가 크다.
이번 등재는 한국 주도의 국제협력 사례 중 국내 비정부기관이 중심이 된 첫 번째 기록으로 평가된다. 국제기록유산센터는 문서의 학술적 가치 분석과 국제 컨퍼런스 개최, 현지 교육 등을 통해 등재를 추진했다. 현재까지 세계기록유산 총 570건 중 비정부기관이 등재한 사례는 단 13건에 불과하다.
이용철 국가기록원장은 “이번 등재는 우리나라가 설립한 국제협력기관이 이룬 의미 있는 성과로, 앞으로도 기록관리가 취약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세계기록유산 발굴과 등재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처: 행정안전부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