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팹리스 기업에 첨단장비 공동 지원…대구엔 칩 검증센터 신설
  • 최청 기자
  • 등록 2025-05-12 12:53:51
기사수정


산업통상자원부가 국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를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경기도 성남과 대구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각각 첨단장비 공동 이용과 칩 검증 지원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우선 경기도 성남에는 ‘팹리스기업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이 시행된다. 총사업비는 451억 원(국비 322억 원)이며, 올해 본예산 대비 23억 원이 증액된 95.1억 원이 반영되어 7월까지 신속한 집행이 계획돼 있다. 주관기관은 한국전자기술연구원이며, 성남산업진흥원,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한국반도체산업협회가 참여한다.


사업은 중소 팹리스들이 개별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운 고가의 칩 설계·성능 검증 장비를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성남 제2판교)에 구축하고, 공동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다. 도입 장비에는 고성능 컴퓨팅 환경, 에뮬레이터, PCIe 등 고속 인터페이스 성능평가 장비, 표준 적합성 분석 시스템 등이 포함되며, 기업 재직자를 위한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한편 대구에서는 ‘고신뢰 반도체 상용화를 위한 검사·검증 지원 사업’이 새롭게 시작된다. 사업기간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이며, 총 217.5억 원(국비 150억 원)이 투입된다. 주관기관은 경북대학교 산학협력단이며, 한국팹리스산업협회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참여기관으로 협력한다.


대구시청 별관 내에는 팹리스 기업 전용 검증 공간이 마련되며, 반도체 설계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V&V(Verification & Validation) 장비 4종이 구축된다. 이를 통해 자동차, 로봇, 의료기기 등 고신뢰성이 요구되는 산업 분야에 적합한 반도체 설계·검증·상용화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부는 이번 사업들이 중소 팹리스 기업의 기술 장벽을 낮추고 수도권에 집중됐던 검증 인프라를 전국으로 확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반도체 생태계의 지역 균형 발전과 첨단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