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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 기반 ‘홍수 대응 시스템’ 가동… AI·디지털 기술로 여름철 재난 선제 대응
  • 최청 기자
  • 등록 2025-05-14 12: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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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5월 15일부터 시작되는 여름철 자연재난대책기간에 맞춰 ‘2025년 여름철 홍수대책’을 발표하고,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홍수 대응 강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예측이 어려운 극한 호우에 대비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부는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홍수 위험을 보다 빠르게 인지하고, 관련 정보를 전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위해 ‘댐-하천 디지털트윈’과 ‘AI CCTV’를 시범 도입하고, 인공지능 기반 홍수예보와 도시침수 예보 정확도도 높인다.


또한 기존 223곳의 홍수특보 발령 지점 외에도 전국 933곳의 수위관측소를 연계해 위험 상황 발생 시 안전안내문자와 내비게이션을 통한 실시간 안내를 제공한다. ‘홍수알리미’ 앱도 사용자 중심으로 개편되어 위치 기반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사전 예방 대책도 강화된다. 홍수취약지구는 전문기관과 협력해 관리되고, ‘홍수위험지도’가 오픈 API로 공개되어 다양한 활용이 가능해진다. 특히 산불 피해 지역의 토사 유입에 따른 홍수 우려에 대비해 퇴적토 제거 작업이 선제적으로 진행된다.


도시침수 대응도 확대된다. 하수도 중점관리지역은 220곳 이상으로 확대되며, 빗물펌프장 설치와 하수관 보강 등 인프라 확충에 3,100억 원 이상이 투자될 예정이다. 또한, 빗물받이 막힘 신고를 유도하기 위해 행정안전부의 안전신문고도 운영된다.


댐 운영체계도 유연하게 조정된다. 전국 다목적댐 20곳은 홍수기 전까지 방류량을 증대해 68.1억 톤의 홍수조절용량을 확보하며, 발전용 댐인 괴산댐은 제한수위를 하향 조정해 추가적인 대응력을 갖춘다.


임진강 접경지역의 군남댐은 북한 황강댐의 방류에 대비해 하류 지역 대피 시간을 최대 15시간 확보할 수 있도록 방류량을 조절한다. 이와 함께 관계기관 합동 훈련과 점검을 통해 현장 대응역량도 함께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급변하는 기후환경 속에서 빠른 위험 예측과 즉각적인 정보 전파가 가장 중요한 대응 수단”이라며 “선제적 대비와 관계기관의 긴밀한 협조로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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