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는 5월 14일 대전에서 ‘혁신형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자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개발자들과의 소통을 통해 규제체계 마련에 박차를 가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기술, 두산에너빌리티, 포스코 E&C 등 원자로 설계·제작 관련 주요 기업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2026년으로 예정된 i-SMR 표준설계 인가 신청에 대비해, 설계 초기 단계부터 안전성 확보를 위한 규제자와 개발자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7종의 기술보고서에 대한 검토를 완료했으며, 10종의 추가 자료도 검토 중이다.
이날 회의에서 개발자들은 인허가 절차의 신속성과 예측 가능성을 강조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이에 대해 최원호 원안위 위원장은 “설계 단계에서부터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것이 상용화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이라며 “안전성과 개발 속도를 함께 충족시킬 수 있도록 규제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최 위원장은 한국수력원자력 중앙연구원을 방문해 i-SMR 시뮬레이터 센터와 스마트넷제로시티(SSNC) 관제센터를 시찰하고, 주제어실의 비상대응 체계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i-SMR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추진 중이며, 2034년부터 0.7GW 규모의 운영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