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아동권리보장원, ㈜한진과 함께 5월 15일 서울 중구 한진 본사에서 ‘위기임산부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위기 상황에 놓인 임산부의 안전한 출산과 아동의 양육환경 조성을 위한 민관 협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복지부 이기일 제1차관, 아동권리보장원 정익중 원장, 한진 조현민 사장과 노삼석 사장 등이 참석해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한진은 향후 자사의 전국 물류 네트워크를 활용해 위기임산부 상담 전화번호(1308)의 인지도 제고를 지원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택배 포장 테이프에 1308 번호를 인쇄하고, 택배 차량에 포스터를 부착하며, 배송 안내 문자에 배너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으로 국민에게 제도를 알릴 계획이다.
보건복지부는 2024년 7월부터 위기임신 및 보호출산 지원 제도를 시행해 왔으며, 제도 도입 이후 2025년 4월까지 전국 16개 상담기관을 통해 1,552명의 위기임산부에게 총 5,995건의 상담을 제공했다. 상담 결과, 원가정에서의 양육을 선택한 경우가 보호출산보다 많았으며, 숙려기간 중 보호출산 신청을 철회한 사례도 다수 나타나 제도의 효과성을 보여주고 있다.
복지부는 이번 협약이 상담 체계 강화와 대국민 인식 제고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기일 제1차관은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여 보다 촘촘한 위기임산부 지원 체계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조현민 한진 사장은 “1308이 생명의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겠다고 전했다. 정익중 원장 역시 “이번 협약이 실질적인 사회적 안전망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