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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흡연 사망자 7만 명 돌파…사회경제적 손실 13조 원 넘어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5-30 10:5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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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은 세계 금연의 날(5월 31일)을 앞두고 발표한 자료를 통해, 2022년 기준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7만2,689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6만1,360명, 2021년 6만3,426명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다.


직접흡연자의 사망위험은 비흡연자 대비 남성은 1.7배, 여성은 1.8배 높았으며, 과거 흡연자의 경우에도 남성 1.1배, 여성 1.3배로 여전히 높은 위험을 보였다. 이러한 통계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통계청,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등의 자료를 바탕으로 4개 코호트 데이터를 연계하여 분석한 결과다.


같은 해 직접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은 13조6,316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 비용은 의료비, 교통비, 간병비 등 직접비와 조기사망 및 의료이용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 등 간접비를 포함한다. 특히 전체 비용의 절반 이상(52.5%)은 조기사망으로 인한 생산성 손실이 차지했다.


비용 구성 내역을 보면 2022년 기준 직접비는 약 5조2,905억 원, 간접비는 8조3,411억 원으로 나타났다. 의료비가 전체 비용의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조기사망에 따른 손실이 52.5%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국가 담배규제정책과 금연사업에 필요한 과학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지영미 청장은 “흡연은 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며, 국민 건강뿐 아니라 미래사회 보호를 위해 금연 실천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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