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인도네시아의 노후 해양플랜트를 재활용하기 위한 기술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 이번 사업은 탄소저감형 해양플랜트의 용도 전환을 통해 새로운 해양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 기업의 동남아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다.
인도네시아는 동남아시아에서 해양플랜트를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로, 이 중 110여 기가 노후화되거나 운영이 중단된 상태다. 해양수산부는 이러한 상황을 기회로 삼아, 노후 해양플랜트를 LNG 연료 공급 설비로 전환하거나 해저 유가스전에 이산화탄소를 저장할 수 있도록 개조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현지 실증에 나설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2025년부터 2028년까지 4년간 총 460억 원이 투입되며, 우리 측은 전반적인 기술 개발과 실증을 주도하고, 인도네시아 정부와 국영석유회사 PERTAMINA는 인허가, 통관, 인력 및 자원 지원 등을 담당한다.
또한, 국내 기업이 현지 진출 시 겪는 인력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친환경 해양플랜트 서비스 산업 역량강화사업(ODA)’도 병행 추진된다. 이 사업은 2025년부터 2029년까지 진행되며, 약 200명의 현지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교육은 해양플랜트 운용 시뮬레이터를 활용한 실습 중심으로 진행되며, 단기 공무원 교육부터 기업 인턴십, 석·박사 학위 과정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으로 구성된다.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그간 양국 간의 협력과 국내 기업 지원을 통해 성과를 거두어 왔다”며, “이번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 사업을 통해 약 10조 원 규모로 예상되는 동남아 해양플랜트 재활용 시장을 우리 기업이 선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