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장마철이 다가오며 사료작물 재배 농가들의 피해 방지를 위한 사전 대응이 강조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장마로 인한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내습성 품종 선택과 철저한 배수 관리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전략작물직불제 시행으로 논에서도 옥수수, 수수류 등의 하계 사료작물 재배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밭작물로, 논에서 재배 시 습해에 매우 취약하다. 습해를 입을 경우 뿌리 활력이 떨어지고 시듦 증상으로 생산성이 크게 저하된다.
이에 따라 논에서 재배할 경우, 사료용 벼나 사료피처럼 침수에 강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품종으로 ‘조온’, ‘다온’을 개발하고 보급을 준비 중이다. 또한 파종 이후에는 배수로를 확보하고 잡초나 이물질을 제거해 비가 온 뒤 24시간 내 물이 빠지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일 침수로 인해 작물 수확이 어려워졌다면, 단기간에 수확 가능한 ‘응급풀사료’를 대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 특히 조생종 사료피는 60일 이내 수확이 가능하며, 단백질 함량도 높아 수급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관계자는 “여름철 습해는 수확량과 사료 품질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농가에서는 장마철 전부터 사전 준비와 응급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