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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동물-환경 함께 고려한 ‘원헬스’ 체계로 감염병 대응 점검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6-05 12:3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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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검역본부는 6월 4일 오송&세종 컨퍼런스센터에서 ‘2025년 제1차 인수공통감염병 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PAI)를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민간전문가들이 모여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는 최근 국내 가금류, 야생조류뿐 아니라 포유류인 삵에서까지 HPAI 감염 사례가 발생하고, 해외에서는 젖소와 양을 통한 인체 감염 사례까지 보고되면서 사람과 동물 간 종간 전파 위험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회의에서는 HPAI 인체감염증 대응 방안을 주요 안건으로 다루었으며, 환경부, 질병관리청,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국립수산과학원 등 각 기관이 관련 현황과 예찰 계획을 발표했다. 특히 반려동물을 통한 전파 가능성에 대한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송대섭 교수의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김정희 검역본부장은 “동물에서의 초기 감시와 신속 대응이 사람 감염 예방의 핵심”이라며, 통합 감시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역시 “인수공통감염병은 이제 현실적 위협이며, 사람-동물-환경이 연계된 ‘원헬스(One Health)’ 접근이 필수적”이라며 관련 기관 간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조류인플루엔자 인체감염증은 현재 백신이 없으며, 주된 감염 경로는 감염된 가금류와의 접촉이다. 증상은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유사 증상 외에도 폐렴 등 중증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H5N1형의 경우 세계적으로 약 48.3%의 치명률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철저한 감시체계와 신속한 항바이러스제 투약, 격리 관리 등을 통해 확산 방지에 힘쓰고 있다.


한편, 회의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 외에도 인수공통결핵과 해양포유류 관련 감염병 예찰, 국내외 발생 현황 등 다양한 인수공통감염병 정책도 함께 점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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