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환경 리더들이 제주에 모였다. 6월 5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5 세계 환경의 날’ 기념식은 19개국 정부대표단과 1만여 명의 참가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행사는 1997년 서울에서의 개최 이후 28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열린 것으로, 유엔환경계획과의 협의를 통해 유치가 확정되었다.
올해의 주제는 ‘플라스틱 오염 종식’이었다. 이를 중심으로 플라스틱 순환경제를 위한 산업 전략과 정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행사들이 함께 진행됐다. 6월 4일 열린 정책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기술과 국제 협력 방향을 공유했으며, 유엔 플라스틱 협약 등 최신 동향도 소개되었다.
행사 기간 중 열린 미래세대 환경포럼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환경정책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특히 청년들의 목소리에 정부와 유엔환경계획 관계자들이 직접 응답하면서 실질적 참여 확대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6월 5일 본 행사에서는 친환경 운영이 눈에 띄었다. 패각으로 만든 초대장,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구성, 다회용기 반납 시스템 등으로 환경 보호의 실천적 의미를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환경부는 새로운 국제 협력 이니셔티브인 ‘순환경제를 위한 행동 구상’을 발표하며, 문제 해결 중심의 국제협력 전환을 제안했다.
장관급 라운드테이블에서는 11개 협력국 대표단이 플라스틱 오염 대응을 위한 공동 협력 방안을 논의했으며, 각국이 진행 중인 환경 협력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념을 넘어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한 실천적 협력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되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