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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과 아세안, 재난관리 협력 강화를 위해 손잡다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4-10-23 13:3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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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24일 브루나이에서 개최된 '제3회 한-아세안 재난관리 장관회의'는 대한민국과 아세안(ASEAN) 국가 간의 재난관리 협력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는 중요한 행사로 자리 잡았다. 행정안전부가 브루나이와 공동 주최한 이번 회의에서는 아세안 10개국과 동티모르(옵서버)가 참여해 재난복원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의의 주제는 ‘포괄적이고 지속 가능한 재난복구를 통한 재난에 강한 아세안 구축’이었으며, 그 중심에는 2021년부터 시행 중인 ‘재난관리 워크플랜 2021-2025’의 진행 상황 점검과 향후 추진 방향에 대한 협의가 있었다. 이 워크플랜은 한-아세안 재난관리 협력사업을 토대로 재난 복원력과 대응력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은 재난관리 분야에서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정책과 기법을 공유하며 아세안 국가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특히, ▲재난문자방송 시스템 ▲홍수 예·경보 시스템 ▲안전신문고와 같은 첨단 기술을 활용한 대규모 복합재난 대응 사례를 소개하여 아세안 국가들의 재난위험 경감을 위한 협력 의지를 높였다. 이러한 첨단 기술은 한국이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혁신적인 재난관리 시스템으로, 자연재해 빈도가 높은 아세안 국가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장관회의에 앞서 10월 23일 열린 ‘제7회 한-아세안 재난관리위원회(국장급 회의)’에서는 ‘아세안 재난관리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의 세부 협력사업들이 논의되었다. 여기에는 한국 소방청이 주도하는 ‘아세안 지역 재난위기 대응 시뮬레이션 훈련(ARDEX)’과 같은 신규 활동 제안도 포함되어 있다. 이 훈련은 2025년에 캄보디아에서 개최될 예정으로, 한국과 아세안 국가 간의 재난 대응 훈련과 협력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다.


이번 회의는 재난을 국가의 경계를 넘어선 인류 공동의 문제로 인식하고, 각국의 협력과 연대를 통해 재난 대응력을 극대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재난은 국가 간 경계를 넘는 문제로, 한-아세안이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재난에 강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재난관리 교육과 기술 교류의 중요성도 강조되었다. 한국은 아세안 국가들에게 재난위험 경감과 재난 복구를 위한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아세안 회원국 간의 상호 학습을 촉진하고 있다. 특히, 한국의 재난관리 시스템과 인프라는 아세안 국가들에 중요한 모범 사례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제3회 한-아세안 재난관리 장관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간의 재난관리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되었다. 첨단 기술과 재난 대응 경험을 공유하며, 양측은 재난 위험을 경감시키고 지속 가능한 재난 복구를 위해 더욱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다. 앞으로도 양국 간 협력이 더욱 발전하여,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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