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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및 AI 경쟁력 강화…34조 원 투입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5-02-06 10:4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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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터리·바이오·AI 기술 육성에 34조 원…첨단전략산업기금 신설”
  •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3000억 원 추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속도


정부는 배터리와 바이오 등 미래 신성장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을 신설하고 34조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계획을 발표하며, AI 경쟁력과 지역 활성화 투자까지 아우르는 종합 전략을 제시했다.


첨단전략산업기금, 배터리·바이오 미래를 연다

최 권한대행은 "기금은 산업은행을 중심으로 조성되며, 저리 대출과 지분투자 등 다양한 금융 지원 방식을 통해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첨단산업 전반에 걸쳐 지원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금은 반도체 금융지원 프로그램(17조 원)의 두 배 이상 규모로, 국내 기업의 혁신적인 기술 개발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지역 경제를 살리는 투자 펀드, 3000억 원 추가 조성

정부는 지역발전의 동력을 지속하기 위해 지역활성화 투자 펀드의 지원을 강화한다. 최 권한대행은 "지난해 2조 5000억 원의 투자 성과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3조 원의 추가 투자를 목표로 3000억 원 규모의 모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이 펀드는 대규모 지역 프로젝트와 지역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투자되며, 지자체 대상 컨설팅 및 교육 지원도 병행할 계획이다.


국가 AI 컴퓨팅센터 가동 속도…AI 3대 강국 도약 목표

최 권한대행은 글로벌 AI 경쟁에서의 대응 전략도 강조했다. 중국 기업의 고성능 AI 모델 '딥시크 R1' 발표로 충격을 받은 상황에서 정부는 국가 AI 컴퓨팅센터의 가동 절차를 앞당기고 이달 중 '국가AI위원회' 회의를 소집해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세부 전략을 논의할 계획이다.


그는 “AI 경쟁은 단순한 인프라의 확장만이 아니라 소프트웨어(SW)와 AI 응용기술 등 복합적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정부는 AI 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녹색 전환과 창업기업 지원도 박차

정부는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지원도 본격화한다. 연간 1조 5000억 원 규모의 녹색전환 보증을 통해 담보력이 부족한 창업기업과 중소기업의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탄소저감 제품 설계 컨설팅 등의 비금융 지원도 병행한다.


최 권한대행은 “국내 기후테크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금융 및 비금융 지원을 아우르는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 기업들이 국제 저탄소 경제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정부의 이번 발표는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방위적인 접근을 보여주며, 향후 국회의 협조와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과제로 부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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