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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대-나사렛대, 충남 첫 사립대 통합 추진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5-03-24 18:43:57
  • 수정 2025-03-24 18:4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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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간 통합 위한 업무협약 체결… 충남 사립대 최초 사례
  • 입학정원·학과 구조조정·교직원 처우 등 통합 핵심 과제 논의 예정
  • “미래 고등교육의 지평 열겠다”… 대학 경쟁력 제고 위한 선제적 협업


(천안-이노바저널) 호서대학교와 나사렛대학교가 24일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대학 및 학교법인의 통합을 전제로 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충남지역 4년제 사립대 간 최초의 통합 시도를 공식화했다.


이번 협약은 호서학원·호서대와 나사렛학원·나사렛대 간의 역사적 결단으로, 고등교육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대학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협약식은 아산캠퍼스 중앙도서관 메모리얼홀에서 열렸으며, 이순동 호서학원 이사장과 강일구 호서대 총장, 신민규 나사렛학원 이사장, 김경수 나사렛대 총장 등이 참석했다.


양측은 대학 통합을 위한 업무협약서에 서명하며, 향후 ▲통합 시점 ▲입학정원 ▲학과 통폐합 ▲교직원 처우 기준 등을 포함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해 나갈 계획이다.


신민규 이사장은 “짐을 끄는 벨기에 말 두 마리가 같은 공간에서 먹고 자면 혼자보다 더 큰 무게를 끌 수 있다”며 “양 대학이 힘을 합치면 상상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수 총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의 핵심은 사람”이라며 “사람을 중심에 둔 협업을 통해 새로운 교육문화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동 이사장은 “법인과 대학의 전통과 가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며 “학생과 교수가 더 넓은 무대에서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일구 총장도 “오늘 협약은 미래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여는 첫걸음”이라며 “양교의 장점을 결합해 세계로 나아가는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양 대학 모두 개신교 미션스쿨이라는 정체성을 공유하고 있어, 교육철학의 일치도 향후 통합과정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호서대와 나사렛대의 통합 추진은 고등교육 위기 속에서 지방 사립대들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적 행보이자, 교육 혁신을 위한 선도적 사례로 주목된다. 두 대학의 협력이 단순한 생존을 넘어 미래지향적 고등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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