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는 5월 29일, 2025년 글로벌펀드 조성사업에 전 세계 79개 벤처투자사가 신청해 약 6: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올해 출자예산은 역대 최대인 1,700억 원으로, 신청 펀드의 총 결성금액은 약 135억 달러(18조 원), 출자요청액은 약 1조 원에 달했다.
글로벌펀드는 해외 우수 벤처투자사가 운영하는 펀드에 모태펀드가 출자하고, 그 출자금 이상을 한국 창업기업에 투자하도록 의무화한 사업으로, 2013년부터 운영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73개 펀드를 통해 약 12.2조 원 규모가 조성되었으며, 토스, 당근마켓, 리벨리온 등 국내 유니콘 기업의 성장에도 기여했다.
올해는 인공지능(AI), 기후테크, 세컨더리 분야를 출자대상으로 신설하고 펀드 출자한도를 5천만 달러까지 확대하는 등 사업이 대폭 확장됐다. 특히 AI 분야와 기후테크에 대한 글로벌 VC의 높은 관심이 신청 결과에 반영되었으며, 이들 신설 분야에 총 19개 펀드가 지원해 일반 분야와 유사한 경쟁률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28개, 아시아 27개, 유럽 17개, 중국 5개, 중동 2개 투자사가 신청했으며, 특히 국내 스타트업의 진출 수요가 많은 미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신청이 두드러졌다.
최종 운용사 선정은 6월 중 서류심사와 현장실사를 거쳐 7월 출자심의위원회를 통해 확정되며, 선정된 운용사는 12월부터 펀드 결성에 나설 예정이다.
중기부 김봉덕 벤처정책관은 “글로벌펀드는 국내 스타트업이 해외 유수 투자사와 연결될 수 있는 교두보”라며, “앞으로도 매년 1조 원 이상의 글로벌펀드를 조성해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