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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제주공항에 급변풍 탐지용 라이다 국내 최초 도입
  • 정민희 기자
  • 등록 2025-05-30 11:2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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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은 오는 6월부터 제주국제공항에 급변풍 탐지를 위한 ‘공항기상라이다’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는 항공기의 이착륙 경로상 실시간 급변풍을 탐지하여 항공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급변풍은 풍속과 풍향이 짧은 거리에서 급격히 변하는 현상으로, 특히 항공기 이착륙 시 큰 위협이 된다. 실제로 2023년까지 5년간 발생한 회항 102건 중 98건이 제주공항에서 발생했다. 지난해 제주공항에서만 급변풍 경보가 347회 발생하며, 전국 공항 급변풍 경보 중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기존 저층급변풍경고장비가 공항 주변 30m 고도까지 관측 가능했던 반면, 이번에 도입된 공항기상라이다는 고도 500m 상공까지 10km 구간을 입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바람의 세기와 방향뿐만 아니라 난류 및 급변풍의 발생 위치까지 실시간으로 파악 가능하다.


이번 라이다 시스템은 기존의 예측정보 서비스와도 연계된다. 기상청은 지난 1월부터 급변풍 발생 3일 전부터 단계적으로 예측정보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이를 실시간 관측자료와 함께 활용하면 보다 정확한 항공기 운항 판단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기상청장은 이번 기술 도입이 제주공항의 항공 안전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타 공항으로의 확대를 통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상청의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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