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아카시아꿀” 아닌 “아까시꿀”… 국산 꿀의 정확한 이름 바로잡는다
  • 최청 기자
  • 등록 2025-05-30 11:34:54
기사수정


농촌진흥청과 축산물품질평가원은 소비자 혼란을 줄이고 국산 꿀에 대한 신뢰를 높이기 위해 국산 벌꿀의 대표 품종인 ‘아까시꿀’의 정확한 명칭을 알리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통상적으로 ‘아카시아꿀’로 불려온 이 꿀은 사실 ‘아까시나무(Robinia pseudoacacia)’에서 얻은 것으로, 아카시아(아카시아속 식물)와는 다른 수종이다. 아까시나무는 미국이 원산지이며, 국내에서는 5~6월에 꽃이 피고 꿀을 채취할 수 있는 반면, 아카시아나무는 열대 식물로 우리나라에서 자라기 어려워 꿀 생산이 불가능하다.


특히 한국-베트남 FTA 이후 베트남산 아카시아꿀이 수입되면서, 소비자들이 국산 아까시꿀과 혼동할 우려가 커짐에 따라 정확한 용어 사용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국산 아까시꿀은 전체 벌꿀 생산량의 약 70%를 차지하며, 은은한 향과 맑은 색, 부드러운 단맛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산 아까시꿀에는 위염을 유발하는 헬리코박터균 억제에 효과적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이 평균 24mg/kg 함유되어 있으며, 이는 수입 꿀이나 타 국산 꿀보다 현저히 높은 수치다.


또한 축산물품질평가원은 꿀의 품질을 평가하는 '꿀 등급제'를 운영하고 있으며, 수분, 향미, 색도, 탄소동위원소비 등을 기준으로 1+, 1, 2등급으로 분류된다. 등급판정 결과는 꿀 용기에 부착된 QR코드를 통해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국산 아까시꿀의 정확한 이름과 기능성을 알려 소비자가 우리 꿀을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