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4일, 파라과이 아순시온 – 한국의 전통 장 담그기 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에 등재되며 세계적 유산으로 자리 잡았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식진흥원은 제19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가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2013년 김장문화 등재 이후 두 번째로 한국 전통 음식문화가 세계적 유산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장 담그기 문화의 의미와 가치
장 담그기 문화는 단순히 발효된 장류(된장, 간장, 고추장)를 만드는 기술을 넘어 가족과 지역 공동체 간의 유대를 형성하고 전승해 온 한국 고유의 생활문화다. 유네스코는 장 담그기 과정에서 보여지는 기술, 지혜, 공동체 정신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 전통 식단의 핵심 요소로서 장이 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10여 년의 노력, 세계적 쾌거로
농식품부는 2015년 유네스코 등재를 목표로 기초연구를 시작하여 식품명인, 민간단체, 학계와 협력해 데이터베이스 구축, 교육, 합동 장 담그기 행사 등을 진행해왔다. 이러한 노력은 한국 전통 문화의 보존과 세계적 위상 제고로 이어졌다.
전통에서 산업으로: 글로벌 확장 가능성
장 담그기 문화의 등재는 단순한 문화적 성과를 넘어 한국 전통 장류 산업의 성장 가능성을 열어준다. 발효식품이 세계적 건강 트렌드로 자리잡은 가운데, 한국 전통 장은 건강과 맛을 모두 갖춘 미식의 상징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등재는 장류 수출 확대와 한국 음식문화의 세계화를 촉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향후 계획과 전망
농식품부는 오는 12월 11일, 유네스코 등재 기여자와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행사를 열어 상생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양주필 식품산업정책관은 “장 담그기 문화의 전승과 보전뿐 아니라 기업형 장 산업과의 조화를 통해 전통 장 산업 육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 밝혔다.
이번 유네스코 등재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가 단순한 민족적 자산을 넘어 전 세계 인류의 공통 유산으로 자리잡았음을 알리는 쾌거로 평가된다.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