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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는 2024년 말 기준으로 대한민국 해외건설 누적 수주액이 1조 달러를 돌파했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에 이어 대한민국 수출·수주 산업에서 세 번째로 1조 달러를 달성한 사례로,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에서 첫 해외 수주를 기록한 이후 59년 만의 성과다.
1조 달러 달성은 단순한 양적 성장뿐만 아니라, 사업 유형, 진출 지역, 공종의 다변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크다. 1960~1990년대는 주로 중동 및 아시아에 집중했으나, 최근 3년 동안 북미, 유럽 등 선진국으로 시장을 확장하며 진출 지역 다변화를 이루었다. 또한, 기존의 토목·건축 위주에서 플랜트 등 산업설비와 엔지니어링 서비스로 비중을 확대하며 기술 경쟁력을 증명했다.
2024년 한 해 동안 해외건설 수주액은 371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4% 증가하며 2016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사우디아라비아(119억 달러), 카타르(47억 달러) 등 중동이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핵심 시장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사우디 파딜리 가스 증설 프로젝트(73억 달러)와 같은 메가 프로젝트 수주가 주요 성과로 꼽힌다.
유럽에서는 친환경 사업 확대에 힘입어 수주액이 전년 대비 139.7% 증가한 50억 달러를 기록, 북미와 함께 선진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대한민국 해외건설은 국가 경제에 막대한 기여를 하고 있다. 2023년 기준, 한국은 세계 20대 경상수지 대국 중 **건설수지 비중이 가장 높은 국가(13%)**로, 해외건설이 경상수지 흑자 확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한, GDP 대비 건설수지 비율 역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해외건설은 이제 전통적 건설산업을 넘어 도시개발, 철도, 투자개발사업 등 새로운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단계에 있다"며, "정부는 2조 달러 시대를 열기 위해 적극적으로 우리 기업들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국토교통부 보도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