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16일, 홍성표 아산시의장의 졸업식 추태와 관련해 의장직뿐만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강력히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홍 의장의 행동을 "윤리강령 위반"으로 규정하며, 더불어민주당에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
홍성표 아산시의장은 최근 모교인 B고등학교 졸업식에서 술에 취한 채 축사를 진행하며 물의를 빚었다. 그는 졸업식 축사에서 "본인이 40만 인구의 중심"이라는 말을 반복하며 학생들에게 강압적으로 일어설 것을 요구했다. 이에 일부 학부모들이 항의하자, 홍 의장은 비아냥거리는 태도로 대응하며 논란을 키웠다.
이 같은 행동은 시민들을 대표하는 의회 의장으로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을 받으며, 아산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를 "시민들에게 상처를 준 추태"로 규정하며, 홍 의장의 의장직뿐만 아니라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국민의힘 아산시의회 의원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홍성표 의장은 아산시의회 윤리강령 및 윤리실천 규범조례를 위반했다"며 "의장으로서뿐만 아니라 시의원으로서도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 국민의힘은 "의장은 의회의 대표이며 시민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다"며 "홍성표 의장의 행동은 의장으로서의 기본 자질을 상실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의원은 시민의 의사를 대변하며 인격과 식견을 갖추어야 한다는 윤리강령을 완전히 무시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에도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홍성표 의장은 지난 의장 선출 당시부터 부적격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음에도 불구하고, 다수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의장으로 선출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과 각 지역 국회의원들은 홍 의장의 행동에 대해 강력한 책임을 묻고, 즉각 결자해지하라"고 요구했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에게 "홍성표 의장의 의장직 자진사퇴와 의원직 사퇴를 요구하고, 아산시민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할 것을 촉구하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와 관련하여 "아산시의회 윤리위원회에서 홍성표 의장의 규범 위반과 물의에 대해 강력한 징계를 추진할 것"이라며 "이는 시민과의 약속"이라고 강조했다.
성명서의 마지막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인정하고 홍성표 의장을 즉각 사퇴시켜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시민의 강력한 반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홍성표 아산시의장의 졸업식 논란은 단순한 물의를 넘어 정치적 책임론으로 확산되고 있다. 국민의힘의 사퇴 요구와 윤리위원회의 징계 절차가 향후 사태 해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