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출 박사: 전 한양대학교 백남학술정보관 부관장, 현 한양대학교미래인재교육원 문헌정보학 주임교수, 이노바저널 논설위원
정치와 사회의 위기 속에서 드러난 리더십 부재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 선포와 이어진 대통령 구속 수사라는 정치적 혼란 속에서 대한민국의 지도자와 지식인들의 민낯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장군은 방송에 나와 눈물을 보였고, 대학 교수들은 현실을 외면한 주장으로 국민을 혼란스럽게 했다. 여당 국회의원은 갈팡질팡하며 우왕좌왕했고, 야당 국회의원들은 서로를 공격하며 혼란을 부추겼다. 이러한 모습은 지난 70여 년간 대한민국이 키워온 지도자와 지식인의 모습과는 크게 대비된다.
한국 사회는 조선 시대의 당파싸움과 일제 강점기의 민족 정신 말살 정책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70여 년간 눈앞의 경제 발전만을 바라보며 달려왔으나, 그 과정에서 공동체와 민본 정신은 소외되었다. 정치인들은 민본정치의 기본을 배우고도 이를 실천하지 못했고, 국민을 위한 정치는 실종되었다. 그 결과, 정치와 언론은 특정 이익과 권력을 위해 국민을 조종하고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다.
리더십 부재와 민본정치의 실종
역사는 반복되고 있다. 과거 조선, 일제 강점기, 그리고 현대까지 이어지는 국난 속에서 지도자들은 공동체를 지키기보다 자신과 가족만을 보호하는 데 급급했다. 현재 한국 사회는 정치적 리더십의 부재로 인해 국방, 외교, 경제 문제가 동시에 붕괴할 위기에 처해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무엇이 문제인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국민의 역할과 교육의 중요성
현재 대한민국 국민의 교육 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 이는 곧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한다. 이제는 정치꾼과 편향적인 언론에 의해 흔들리는 시대를 넘어, 성숙한 시민으로서 민주주의 사회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가야 할 때다.
민주주의는 정치인만의 몫이 아니다. 국민이 깨어 있어야 한다. 국민의 성숙한 비판적 사고와 스스로의 판단을 통해 대한민국은 다시 한 번 새로운 도약을 준비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을 위하여
대한민국의 역사는 어려움을 극복하며 발전해왔다. 그러나 앞으로의 발전은 정치적 리더십이 아닌 국민의 힘에 달려 있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모두가 스스로의 역할을 돌아보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