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희 대통령이 생전에 머물렀던 도고별장, 현재 개방되지 않은 상태
- 1979년 박 전 대통령 서거 직전 마지막으로 방문한 장소로 알려져
- 도고온천과 연계한 관광 자원 활용 방안 필요
♦ 간판이 덮고 있는 듯한 충남 아산 도고온천 고 박정희 대통령 별장(사진=최득진 주필)
- 도고별장의 역사적 의미
충청남도 아산시 도고면 기곡리에 위치한 박정희 대통령 별장은 1977년 건립된 이후, 박 전 대통령이 지방 순회 후 머물렀던 주요 숙소로 사용됐다. 박 대통령이 1979년 10월 서거 직전 마지막으로 방문한 장소로 알려지면서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별장은 단층 양옥 구조로, 대통령 침실, 경호원 침실, 거실, 욕실, 핀란드식 사우나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전체 면적은 약 4,600㎡, 건물 면적은 330㎡ 규모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현재 이곳은 정부나 지자체에서 공식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며, 개방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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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별장의 현관 문틈 사이로 고 박정희 대통령이 빛바랜 사진 한 장이 바닥에 놓인 채 보이고 있다.(사진=최득진 주필. 2025. 02. 16.) 원 사진은 첨부된 자료와 같이 1962년 고 박정희 대통령이 최고회의 의장 시절 논두렁 막걸리 중앙일보 사진으로 알려져 있다.
박정희 대통령 별장, 활용되지 않는 유산
도고별장은 원래 박 대통령이 지방 순회 후 머물렀던 휴양 시설이었지만, 현재는 일반인이 이용할 수 없는 상태다. 박정희 대통령이 마지막으로 머물렀던 역사적 장소임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보존과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998년 도고별장 인근의 도고 스파피아가 해당 부지를 인수해 2003년 건강랜드로 개장했다. 스파피아는 5,000㎡ 규모의 부지에 연건평 4,300㎡로 조성되었으며, 온천을 활용한 사우나 및 찜질방 시설을 운영 중이다. 그러나 별장 자체는 보존만 되어 있을 뿐, 역사적 가치가 반영된 활용 방안은 마련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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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도고온천 고 박정희 대통령 별장의 현재 모습(사진=최득진 주필. 2025. 02. 16.)
보존과 활용, 두 가지 과제
도고별장은 단순한 숙박 시설이 아니라 한국 현대사의 중요한 한 장면을 담고 있는 장소다. 이에 따라 정부 또는 지자체 차원의 체계적인 관리 및 보존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이를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또는 역사 교육 공간으로 조성해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된다.
한편, 도고온천이 위치한 관광지라는 점을 고려해 역사·관광 자원을 연계한 활용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도고 스파피아와 연계한 역사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박정희 시대의 경제 개발 정책과 관련된 전시관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이 가능하다.
전문가 “역사적 장소로서의 보존 필요”
한 역사학자는 "박정희 대통령 별장은 한국 현대사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 공간이므로 방치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보존 및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역사적 가치를 인정하고 이를 후세에 전달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아산 도고온천 박정희 대통령 별장의 원래 모습은 현재의 도고스파피아 온천장의 벽면에 그림으로 붙여져 있다.(사진=최득지 주필. 2025. 02. 16.)
충청남도 아산시는 현재 별장 관리 및 활용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 않지만, 향후 지역 관광 활성화 및 역사 교육 차원에서 도고별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