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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의원, "이재명 대표 출마 못 하면 대선 출마할 것" 발언 논란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5-02-17 13:2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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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재명 낙마 가능성 확신한 것 아니냐" 비판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가 대선에 출마하지 못하면 나도 대선 출마할 생각이 있다"고 발언하면서 정치권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강전애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박 의원의 발언은 이재명 대표의 낙마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 아니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노욕의 남자'-이노바저널 AI 삽화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 현실화?

강전애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민주당 중진 의원조차 이재명 대표의 대선 출마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 대표가 2심과 3심 재판에서 ‘피선거권 박탈 중형 선고’를 받을 가능성을 확실하게 감지하고 있다는 뜻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재명 대표는 현재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및 위증교사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으며, 만약 유죄가 확정될 경우 대선 출마가 불가능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박 의원의 발언이 단순한 개인적 의견을 넘어,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이 대표의 법적 위기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국민의힘의 주장이다.

또한, 강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최근 ‘흑묘백묘론’과 ‘실용주의’를 강조하며 중도층을 겨냥한 행보를 보이고 있지만, 아무리 말을 바꾸고 몸부림쳐도 박 의원까지 확신을 가질 정도의 ‘피선거권 박탈 중형 선고’라는 사법 리스크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지원 의원 대선 출마 발언, 적절한가?

강전애 대변인은 박지원 의원의 대선 출마 발언 자체도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 의원은 현재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 은폐 시도 및 월북 조작 몰이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선 출마를 운운하기 전에 북한에 의해 억울하게 희생된 故 이대준 씨와 유족에게 사죄하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라고 비판했다.

또한, 박 의원이 과거 김대중 정부 당시 4억 5천만 달러 불법 대북송금 사건으로 처벌받은 이력을 거론하며, "이런 분이 한국 대통령이 되겠다고 하면 미국 조야에서 어떻게 바라보겠느냐"고 반문했다. 강 대변인은 "800만 달러 쌍방울 불법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된 인사보다 더 심각한 반응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불법 대북송금 브라더스, 대선 출마보다 사죄가 우선"

국민의힘은 박지원 의원과 이재명 대표를 향해 "국제사회와 미국의 우려를 고려해 ‘대선 출마’ 운운하는 경거망동을 멈추고, 국민에게 사죄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대표가 재판을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 내에서조차 차기 대선을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는 가운데, 박지원 의원의 발언이 향후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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