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영국 정부가 9월 6일 영국 런던에서 제1차 "한-영 경제·사이버안보대화"를 개최하며, 양국 간 경제와 안보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번 회의는 작년 11월 윤석열 대통령의 영국 국빈 방문에서 합의된 '다우닝가(街) 합의(Downing Street Accord)' 이행을 본격화하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 정부에서는 왕윤종 국가안보실 제3차장이, 영국 정부에서는 국가안보국(NSC)의 맷 콜린스와 조나단 블랙 국가안보부보좌관이 회의를 주도했다. 양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민주주의 수호 및 해외발 허위 정보 대응, △사이버안보 강화, △경제안보 복원력 증대, △바이오 안보 및 기술 협력, △반도체·퀀텀·위성항법 등 핵심 신흥기술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글로벌 경제안보에 대한 공동 대응이었다. 특히 공급망의 복원력을 강화하고, 생물학적 위협에 대비한 바이오 안보를 논의하며, 생명공학 및 감염병 위기에 대한 공동 협력을 강화했다. 또한, 반도체, 양자기술, 위성항법 등 첨단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집중적으로 다루어졌다. 여기서 바이오 안보란 생물학적 테러, 감염병, 생명공학 연구의 오용 등과 같은 생물학적 위협으로부터 국가의 기능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대응 정책을 의미한다.
사이버안보 역시 중요한 의제로 떠올랐다. 양국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허위 정보와 사이버 공격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하며, 관련 기술적 역량을 공유하고 강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이를 통해 국제 사회의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는 데 있어 양국 간 협력의 기반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제‧사이버안보대화는 지난해 서명된 다우닝가 합의를 이행하는 첫걸음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체화하는 계기가 됐다. ‘다우닝가 합의’는 2023년 11월 한-영 정상회담에서 체결된 협정으로, 양국의 협력을 포괄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회의는 한-영 양국이 경제 및 안보 분야에서 상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키고 있음을 상징하며,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할 다양한 프로젝트와 정책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양국은 이번 대화를 통해 향후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로 했으며, 차기 경제‧사이버안보대화는 2025년 하반기에 서울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한-영 양국은 다가오는 글로벌 도전 과제에 공동 대응하며,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이번 경제‧사이버안보대화는 한국과 영국이 서로의 이익과 안보를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는 국제 파트너로서의 관계를 재확인한 중요한 회의로 평가된다. (출처:https://www.president.go.kr/newsroom/press/h4SDEEh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