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는 외교부와 국방부의 공동 주관으로 9월 9일(월)부터 10일(화)까지 양일 간 서울 롯데호텔과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24 인공지능의 책임있는 군사적 이용에 관한 고위급회의(REAIM)"를 개최한다. 이번 회의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주도하며, 영국, 케냐, 싱가포르도 공동주최국으로 참여한다.
REAIM 고위급회의는 AI의 군사적 이용이 국제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논의하고,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국제 규범 형성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지난해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제1차 회의가 개최된 이후 올해 서울에서 제2차 회의가 열리는 것이다.
이번 회의에는 90여 개국의 정부 대표단이 참석할 예정이며, 그중 36개국은 외교·국방 장·차관급 인사들이 참여한다. 이외에도 약 2,000여 명의 국내외 학계, 산업계, 국제기구, 시민사회, 청년들이 등록을 신청하며, 국제사회에서 높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회의에서는 △AI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 △군사 분야에서 AI의 책임 있는 사용 방안 △미래 AI 거버넌스 구상 등 다양한 주제가 논의된다. 첫날에는 개회식과 함께 청년 대표의 특별 연설이 진행되며, 각국의 정책입안자들은 AI의 책임 있는 군사적 이용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공유하게 된다.
본회의는 3개 전체회의, 47개 소그룹회의, 2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되며, AI 기술의 군사적 이용과 책임성을 중심으로 토론이 이루어진다. 9월 9일에는 AI가 국제 평화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다루는 기조 패널토론과 함께 13개 소그룹회의가 진행된다. 이어 군사 분야에서 AI를 어떻게 책임 있게 이행할지에 대한 패널토론과 21개 소그룹회의가 이어질 예정이다.
9월 10일에는 각국 정부 대표들이 참여하는 고위급 오찬과 정부대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서는 군사 AI의 기본 원칙과 우선순위, 우려 사항, 국제협력 가능성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폐회식에서는 AI 규범 마련을 위한 ‘Blueprint for Action’이라는 선언적 문서가 채택된다.
회의와 함께 열리는 AI 기업 전시회에서는 AI의 군사적 활용을 위한 최신 기술과 제품들이 시연된다. 또한 청년 참여 행사로는 군축비확산 청년사절단의 정책 제안서 발표회와 공상과학소설 및 웹툰 공모전 시상식이 예정되어 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은 군사 AI 기술과 정책을 직접 체험하고 논의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한국 정부는 2024 REAIM 고위급회의를 통해 군사 AI에 관한 국제 규범 논의에서 리더십을 발휘하고, 글로벌 중추국가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AI 안전성 정상회의와 올해 AI 서울 정상회의 주최에 이어, 한국이 국제 AI 규범 형성에 앞장서는 또 다른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REAIM 고위급회의는 전 세계가 직면한 AI의 군사적 활용 문제에 대한 책임 있는 논의를 촉진하고, 국제평화와 안보를 위한 다자간 협력의 장이 될 것이다.
**참고:** 이번 회의는 REAIM 공식 유튜브 채널(www.youtube.com/@reaimsummit)을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