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노바저널 최득진 주필
25일 오전 경기도 안성시 서운면 산평리 서울세종고속도로 포천방향 청룡천교 구간에서 교각 붕괴 사고가 발생해 현재까지 3명이 숨지고 6명이 중상을 입었다. 소방당국은 현재 남은 매몰자 1명을 구조하기 위해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사고는 이날 오전 9시 50분 교각 위 상판을 크레인으로 옮기던 중 추락하면서 발생했다. 교각 높이는 최대 52m에 달하며, 추락 구간 거리는 약 210m로 알려졌다.
♦ 12시 25분, 안성소방서 고정만 화재예방과장 현장 브리핑
이번 사고로 사망자는 60대 한국인 작업자 A씨와 40대 한국인 작업자, 50대 중국인 작업자 등 총 4명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또한, 내국인 5명과 중국인 1명 등 6명의 작업자가 마비 및 골절 등 중상을 입고 아주대병원, 단국대병원, 한림대병원 등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현재까지도 50대 남성 작업자 1명에 대한 구조작업이 계속되고 있으며, 소방당국은 추가 매몰자가 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소방청은 사고 직후 국가 소방동원령을 발령했으며, 현장에는 소방 인력 172명과 장비 92대가 투입됐다. 오전 10시 5분에 대응 1단계가 발령됐고, 10시 19분에는 대응 2단계로 격상됐다.
사고가 발생한 구간은 현대엔지니어링이 시공 중인 서울세종고속도로의 일부다. 수도권 구간은 올해 1월 1일 개통됐으며, 세종∼안성 구간은 2026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이번 사고의 정확한 원인과 안전관리 체계의 문제점을 조사 중이다. 국토교통부와 경찰은 시공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포함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책임소재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