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오늘(9월 9일, 월요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 원자력 산업 발전의 주역이자 영웅으로 불리는 원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며 원전 산업의 발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서 대한민국이 현재의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안정적이고 저렴한 전력을 제공한 원전 덕분이라며, 1978년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 준공을 시작으로, 핵연료 공장 준공, 바라카 원전 수주 등 한국 원자력 역사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핵심적인 역할을 한 원로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대한민국이 원전 수입국에서 원전 수출국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이들의 헌신 덕분이라며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면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 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원전 활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원전 산업의 경쟁력 확보, 인력 양성, 법과 제도의 개선, 그리고 제3·제4의 원전 수출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원로들은 과거 탈원전 정책으로 인해 주요 원전 운영 결정이 지연되어 현재까지도 그 영향이 미치고 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현 정부가 신규 원전 건설을 재개하고 기존 원전 10기의 계속 운전을 신속히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향후 원전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시간과 예산 준수뿐만 아니라 품질, 운영, 안전성 측면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홍보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한 원전 산업의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최신형 원자로인 APR1400 개발과 같은 산학연 연계형 실용 연구를 강화하고, SMR(소형 모듈형 원자로) 등 차세대 원전에 대한 규제 혁신이 필요하다는 제언도 이어졌다.

특히, 원전 기업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우수한 학생들이 원자력 학과에 진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원전 정책이 지속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믿음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법률적 뒷받침과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며, 학생과 교사를 대상으로 원전의 안전성에 대한 교육을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이번 오찬 간담회에는 원자력 분야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종훈 전 한국전력공사 사장, 신원기 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송명재 전 한국원자력환경공단 이사장 등 원자력 산업의 원로들과 대통령실의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박춘섭 경제수석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원전 산업의 미래를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나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