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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차관, 북 억류 선교사 가족과 차담회…“즉시 석방 위한 국제 연대 강화”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3-18 15: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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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바저널 AI 생성 삽화


통일부는 3월 18일 김수경 차관이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 가족들과 차담회를 갖고, 유엔과 동맹국 연대를 통한 석방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날 차담회에는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가족들과 과거 북한에 억류되었던 캐나다 국적의 임현수 목사가 참석해, 북한의 종교탄압을 규탄하고 억류 선교사들의 조속한 석방을 촉구했다.


유엔 인권이사회, 북한의 억류 선교사 석방 촉구

김 차관은 3월 13일 유엔 ‘자의적 구금에 관한 실무그룹(WGAD)’이 발표한 결정 내용을 설명하며, 북한의 억류 조치는 국제법상 자의적 구금에 해당하며 즉각 석방과 보상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WGAD는 북한이 선교사들을 구금한 것이 ‘세계인권선언’ 및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에서 보장하는 종교의 자유를 심각하게 침해한 사례라고 판단했다.


통일부도 북한의 종교탄압 행위를 강력히 규탄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해 석방 요구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억류자 가족 “희망을 잃지 않겠다”

차담회에서 억류자 가족들은 오랜 기다림의 고통을 토로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 김정욱 선교사의 형 김정삼 씨: “동생을 기다린 지 10년이 넘었다. 오늘의 만남이 매화꽃처럼 희망이 되길 바란다.”
  • 김국기 선교사의 아내 김희순 씨: “눈물보다는 희망으로 남편을 기다리겠다.”
  •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 씨: “임현수 목사님이 무사히 돌아온 것을 보며, 아버지도 반드시 돌아오실 것이라 믿는다.”

임현수 목사 “억류자 석방이 최우선 과제”

북한에서 949일간 억류되었다가 석방된 임현수 목사는 **“억류된 선교사 가족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며 “북한과 미국의 대화가 재개되기 전에 억류 선교사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미국 행정부와 국제사회에 적극 설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 국제사회와 협력해 석방 촉구 지속

김 차관은 미국·캐나다·영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북한의 WGAD 결정 이행을 촉구하고, 납북자·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차담회에서는 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해 “희망의 첫 잔” 매화차, “온기의 두 번째 잔” 감잎차, “지속되는 희망의 마지막 잔” 월산떡차를 나누는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되었으며, 국제사회의 응원 메시지를 담은 기념 액자가 가족들에게 전달됐다.


통일부는 2023년 9월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해 북한 억류자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국민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국제사회와 협력해 석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출처: 통일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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