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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시 반복된 역사 왜곡… 일본 교과서, 진실을 외면하다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5-03-26 07:46:34
  • 수정 2025-03-26 07:4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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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교부 “강력히 항의… 독도는 역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 영토”
  • 위안부·강제징용 희석 서술 포함… 사죄와 반성의 진정성은 어디에

자료=외교부 누리집 갈무리


일본 정부가 또다시 자국 중심의 역사 왜곡을 담은 고등학교 교과서를 검정 통과시켰다. 과거를 감추고 미래를 외면하는 무책임한 선택에 대해, 한국 정부는 강한 유감과 함께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외교부는 3월 25일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일본이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교과서를 승인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특히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이며, 일본의 어떠한 주장도 수용할 수 없다”고 일침을 날렸다.


문제의 교과서에는 독도를 일본 영토로 기술하는 내용은 물론,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일제 강점기 강제징용 문제를 ‘강제성 희석’ 표현으로 기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일본 정부가 과거 스스로 밝혀온 사죄와 반성의 입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이율배반적 태도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 외교부는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위한 전제 조건은 올바른 역사 인식”이라며, “일본은 미래 세대를 가르치는 데 있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일 간의 과거사 문제는 단순한 외교적 논쟁을 넘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권과 정의, 진실의 문제다. 일본이 수차례 국제사회 앞에서 약속한 사죄와 반성의 정신은 결코 ‘검정 통과’라는 행정적 절차로 희석되어서는 안 된다.


일본의 이번 교과서 검정은 또 하나의 퇴행적 선택이며, 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진정한 반성과 교훈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한국 국민은 기억하고 있으며, 진실은 언제나 역사의 편에 서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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