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미얀마, 규모 7.7 강진에 국가 비상사태 선포…사망 144명, 부상 732명
  • 유선하 논설위원
  • 등록 2025-03-29 09:33:54
기사수정
  • [속보] 민 아웅 흘라잉 총리 “전 국민 협력 절실”…AHA센터·인도, 긴급구호 착수
  • 네피도·사가잉·꺽세이 지역 집중 피해…사상자 더 늘어날 듯


사진=유선하 이노바저널 논설위원 제공


【양곤】 미얀마에서 오랫동안 사업을 하고 있는 유선하 이노바저널 논설위원(전 재미얀마한인회 회장, 현 스카이아시아 회장)은 미얀마 지진 상황을 다음과 같이 전했다.


사진=미얀마 유선하 이노바저널 논설위원 제공


2025년 3월 28일 낮 12시 51분경, 미얀마 만달레이 북동쪽 20km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7.7의 강진이 발생해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지진으로 현재까지 144명이 사망하고, 732명이 부상한 것으로 당국은 공식 발표했다.


피해는 수도 네피도에서 가장 컸다. 사망자 96명, 부상자 432명이 발생했으며, 사가잉 지역에서는 18명이 숨지고 300명이 다쳤다. 꺽세이 지역은 3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부상자 수는 여전히 집계 중이다. 당국은 아직 무너진 건물 잔해 속에 갇힌 이들이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 구조 작업을 총력 전개하고 있다.


민 아웅 흘라잉 미얀마 총리 겸 국가계획위원회 위원장은 이날 “이번 자연재해는 국가적 재난 상황”이라며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는 “광범위한 구호 활동과 신속한 복구를 위해 국민들의 최대한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불교 승려를 비롯한 모든 국민이 구조 활동에 적극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번 재난에 대해 국제 사회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동남아재난조정센터(AHA센터)는 미얀마 정부와의 협의를 통해 긴급 구호 물자를 지원할 예정이며, 인도 정부도 식량, 의료품, 임시 대피소 용 자재 등을 긴급 수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진의 여파로 도로와 철도 등 주요 기반시설도 심각한 피해를 입었으며, 통신과 전력망이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복구되지 않고 있다. 미얀마 기상청은 여진 가능성을 경고하며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정부는 해외 원조 요청과 더불어 군·경을 포함한 전 국가 역량을 총동원해 구조와 복구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민 아웅 흘라잉 총리는 “단결된 마음으로 재난을 극복하자”며 국민적 연대와 인도적 지원을 강조했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