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충청남도 해양수산국 수산자원과
충청남도는 지난 7-8월 고수온으로 피해를 입은 천수만 해역 양식 어가들의 조속한 경영 재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추석 전 1차 복구 지원을 마무리한다고 13일 발표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번 1차 복구 지원 대상은 피해 조사가 완료된 어가 15곳으로, 보령 5곳, 서산 2곳, 태안 8곳이 포함됐다. 해당 어가들에게는 총 5억 100만원의 재난지원금이 신속히 지급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태안군에 4억 원, 보령시에 9700만 원, 서산시에 400만 원이 지원된다.
이와 더불어, 피해 규모의 약 30%에 해당하는 7억 8000만원 상당의 융자금을 저금리(1.5%)로 지원하기 위해 수협과 협력해 추가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앞서 해양수산부는 고수온 피해 발생 신고 및 합동·정밀 조사를 통해, 지난 6일 충남 15곳을 포함해 경남 278곳, 전남 59곳 등 총 352곳을 1차 복구 대상으로 선정했다.
이번 고수온 피해로 인해 충남 태안에서만 164만 7000마리의 어류가 피해를 입었으며, 보령 16만 7500마리, 서산 3500마리, 경남 1953만 9000마리, 전남 324만 9000마리 등 전국적으로 총 2460만 6000마리의 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따른 피해 금액은 약 405억 7600만 원에 달한다.
충남도는 이번 1차 복구 지원을 마무리한 후, 나머지 피해 어가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2차 복구 지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또한 융자금 상환 연기 및 이자 감면 등 간접 지원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올해 천수만 해역의 최고 수온은 34.4℃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라 5개 시·군의 82개 어가에서 조피볼락 640만 3000마리가 고수온으로 인한 폐사 피해를 입었다고 신고되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에 따르면, 7월 말부터 급격히 상승한 수온이 양식 어류가 견딜 수 있는 한계 수온을 초과하면서 가두리 양식 생물의 폐사가 발생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충남도 관계자는 “지난달 고수온 피해 대응을 위해 폐사 어류 처리비와 액화산소 공급비용 등 1억 원의 예비비를 긴급 지원한 바 있다”며, “이번 1차 복구 지원을 신속히 마무리하고 2차 피해 복구 계획도 빠르게 수립해 어업인들이 하루빨리 경영을 재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