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4월 2일 (수) 저녁 7시 30분, 헌법재판소 앞 안국역 5번 출구(사진=박일남 기자)
비가 그친 서울의 저녁,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애국시민들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이날 저녁 7시 30분, 헌법재판소 앞에는 삼삼오오 모여든 시민들이 한 목소리로 외쳤다. “탄핵 기각!”, “대통령 복귀!”
광화문, 여의도, 그리고 대통령 관저 앞까지—지난 12월 이후 전국 곳곳에서 벌어진 탄핵 반대 시위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철야집회는 시민들과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조직한 것이었다. 참가자들은 “맨손으로 정국을 돌파해왔다”며, 현 정치 상황에 대한 분노와 결의를 드러냈다.
현장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모여 촛불 대신 태극기를 들었고, 저마다의 목소리로 헌법재판소에 정의로운 판단을 촉구했다. 특히 이번 집회에는 청년 참여가 두드러졌으며, SNS를 통해 ‘#탄핵기각’, ‘#대통령복귀’ 해시태그가 빠르게 확산되며 동참을 독려했다.
시민 김모 씨(35)는 “이 나라의 헌법 질서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나왔다”며 “우리가 외치는 목소리가 헌재에 반드시 닿을 것”이라 말했다.
집회는 평화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자정까지 자리를 지키며 노숙 철야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앞으로도 헌재의 최종 결정이 내려질 때까지 전국적으로 탄핵 반대 집회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