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세훈 서울시장이 오는 6월 3일 치러지는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하기로 결심하고, 4월 13일 공식 출마 선언을 예고했다. 서울시 정무라인이 일괄 사퇴하며 대선 행보가 본격화됐다.(사진=페이스북 갈무리)
서울시 정무라인 핵심 인사들이 일괄 사퇴한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21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다. 오 시장 측은 9일 “오 시장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혔으며, 오는 13일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출마 선언은 오 시장이 서울시정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약자동행’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상징적인 장소에서 진행될 전망이다.
출마에 앞서 서울시 주요 정무직 인사들이 사임했다. 김병민 정무 부시장, 이종현 민생소통특보, 박찬구 정무특보, 이지현 비전전략특보 등은 이날 일제히 사임서를 제출하고 선거 캠프 합류를 선언했다. 이들은 여의도 맨하탄21에 마련된 대선 캠프 사무실에서 오 시장을 보좌하게 된다.
정무라인 사임 이후 김병민 전 정무 부시장은 캠프 대변인으로 선임되어 향후 오 시장의 선거 메시지 전략과 언론 대응을 총괄할 예정이다. 그는 오 시장과의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선거 전략의 핵심 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시장은 현재 4선 서울시장으로, '스마트한 보수'라는 이미지와 도시 행정에 대한 경험을 앞세워 보수 진영의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되어 왔다. 특히 서울시정에서 강조한 ‘약자와의 동행’ 정책은 오 시장의 정치 철학을 대변하는 대표 정책으로, 대선 공약의 핵심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시장의 출마 선언은 보수 진영 내 대권 구도의 중대한 전환점으로 해석된다. 서울시정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 그의 대선 행보가 어떤 반향을 일으킬지, 여의도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무라인 전면 개편과 캠프 조직 구성을 통해 본격적인 선거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오 시장이 어떤 정책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