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전화 통화를 갖고, 한미동맹 강화, 경제협력 확대, 북핵 대응 공조 등에 대해 약 30분간 의견을 나눴다.(사진=국무조정실 제공)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8일 오후 9시, 정부서울청사 집무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진행했다. 이번 통화는 미국 신정부 출범 이후 양국 정상 간 첫 대화로, 국무조정실은 통화가 약 30분간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승리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라는 비전 실현에 대한 리더십을 평가하며, 백악관이 한국 정부와 협력 의지를 밝힌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는 “미국 신정부 하에서도 한미동맹이 외교·안보의 근간으로서 더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한미 군사동맹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앞으로의 지속적 발전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한 권한대행은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무역균형 등 3대 분야에서의 협력 강화를 제안하며, “양국이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장관급 수준에서 경제협력에 관한 건설적인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북핵 문제도 핵심 의제로 다뤄졌다. 한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고도화에 대응해, 국제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북한의 핵보유 의지를 꺾는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은 대북정책에 있어 지속적인 공조를 이어가기로 합의했으며, 한미일 삼각 협력의 중요성에도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편, 한 권한대행은 이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의 관세조치에 대한 한국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미 동맹은 매우 강력하며, 협상을 원한다는 의지가 분명하다”고 말하며, 미국의 25% 상호관세 부과에 대해 “큰 일(a pity)”이라고 평했다. 동시에 “기업에 충격이 가기 전에 양국이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 시각을 전했다.
또한 그는 “25% 관세의 의미를 차분히 분석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통상교섭본부장을 미국에 급파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한미 정상 간 통화는 동맹 관계의 안정성과 전략적 협력 의지를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양국은 군사, 경제, 안보 등 주요 현안에서 지속적이고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하며,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 공조의 깊이를 더해갈 전망이다.(출처=정책브리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