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이노바저널 AI 디자인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부터 배터리 전기차(BEV)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었으며, 2024년 상반기에는 이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이에 따라 전기차 소비가 초기 시장 성장을 넘어서지 못하고 정체기에 접어드는 "캐즘(Chasm)"에 빠진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전기차의 전반적인 전동화 추세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PHEV)와 하이브리드자동차(HEV)의 판매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자동차 산업 내 전동화 흐름은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우리나라에서는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자동차의 판매는 여전히 저조하며, 배터리 전기차의 판매 감소로 인해 국내 시장의 충격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배터리 전기차는 배터리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차종이기 때문에, 이들의 판매 둔화는 배터리 판매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다른 전동화 차량의 판매가 급증하면서 전체 배터리 수요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전기차가 전체 자동차 판매의 40~50%를 차지할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은 탄소중립 등 환경적 요인의 부상으로 기대됐으나, 최근 시장 상황을 반영해 그 전망을 재조정해야 할 필요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배터리 전기차의 예상 판매 증가율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은 전기차와 배터리 시장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이는 한국과 글로벌 시장 모두에서 큰 위협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산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은 전 세계적으로 빠른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졌고, 특히 유럽과 후발국 시장에서 그 입지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도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이 30%에 달하는 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보고서는 한국이 이러한 글로벌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협력 아래 가격 경쟁력과 공급망 효율화를 통해 중국과 경쟁할 수 있는 생산 방식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자율주행, 스마트화, 디자인 등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 산업 역시 기존의 낙관적 시장 전망을 재검토하고, 생산 능력과 투자 계획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배터리 전기차 판매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세계 시장과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국내 정책과 전략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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