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대 대선 출마 선언하는 김문수 전 장관(사진=연합뉴스 갈무리)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4월 9일 국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김문수가 이재명을 이긴다”고 밝혔다. 그는 피고인 신분의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정면으로 겨냥하며 “깨끗한 손 김문수가 제격”이라며 보수 진영의 정통성과 도덕성을 내세웠다.
김 전 장관은 출마 기자회견에서 “거짓과 감언이설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릴 이재명과 민주당을 바로잡겠다”며 “돈 문제로 검찰에 불려 갈 일 없는 나는 국민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특히 “12가지 죄목으로 재판받고 있는 피고인 이재명을 상대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발언했다.
이어 “민중민주주의 깃발 아래 친북·반미·친중 정책을 고집하는 세력이 여전히 사회에 잔존하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체제전복 세력과 맞서 싸울 것”이라 선언했다. 또한 “중국의 경제·안보적 위협이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출마 결심의 배경으로는 “국민의 간절한 부름을 느꼈다”며 “욕심은 없지만 절박한 나라의 상황에 응답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중도 확장성 부족 지적에 대해 “중도란 약자를 보살피는 것”이라며 “약자의 삶을 나보다 더 잘 아는 사람이 있다면 나와보라”고 반문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선 “비통함과 책임감을 느낀다”면서도 “헌정질서에 따른 결정이므로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당내 일부의 윤 전 대통령 출당 주장에 대해선 “지도부가 판단할 일”이라며 언급을 삼갔다.
김 전 장관은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를 만나 입당원서를 전달하고, 출마 선언 직후 국립현충원을 방문해 역대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그의 캠프는 김재원 전 최고위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이용구 전 윤리위원장을 후원회장으로 선임했고, 청년대변인에는 김민섭 서울대 시국선언 대표가 나섰다.
대선 공약으로는 ▲AI 기반 맞춤형 학습 시스템 도입 ▲국민연금 재개혁 ▲핵연료 재처리 및 핵추진잠수함 개발 ▲의료개혁 원점 재검토 등을 제시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대통령 직선제를 유지하면서 국민의 여망을 반영한 개헌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의 ‘전 국민 25만 원 지원’ 정책에 대해서는 “먼저 일하고도 월급 못 받는 사람부터 챙겨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년 연장 문제에 대해서는 “고령자 정년 연장이 청년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 전 장관은 끝으로 “무기력한 당, 위기의 대한민국을 바꾸자”며 “대통합이든 대연정이든 나라를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 전 장관의 '승리캠프'는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을 총괄선대본부장으로, 이용구 전 당 윤리위원장을 후원회장으로 선임했다. 청년대변인은 김민섭 서울대 시국선언 대표가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