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덕수 권한대행 "한미동맹, 경제동맹으로 격상해야"
  • 최득진 주필
  • 등록 2025-04-13 14:33:06
기사수정
  • 미 관세 발효 맞서 ‘낙관의 힘’ 강조… “보복보다 협력”
  • CNN 인터뷰·트럼프와 통화 통해 경제해법 모색
  • “글로벌 자유무역은 끝나지 않았다”… 국익 극대화 다짐

↳CNN과 인터뷰 하는 한덕부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사진=페이브북 갈무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안보동맹을 넘어 경제동맹으로 격상시켜야 한다”고 강조하며, 보복보다 협력과 소통을 통한 해결을 주장했다.


한덕수 국무총리 겸 대통령 권한대행은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미국의 관세 조치와 관련한 입장을 밝히며, “글로벌 자유무역이 죽었다고 말하는 이들도 있지만, 저는 그렇지 않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미국이 57개국에서 수입되는 품목에 부과한 상호관세가 우리 시간 기준 이날 오후 1시 1분부터 발효된 가운데, 그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지금 세계는 지정학적 변화와 경제 질서의 재편이 동시에 벌어지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 대응하면 자국 기업들이 큰 부담을 지고 국제 경쟁에서 뒤처질 수 있습니다”라며 그는 위기의식을 전했다. 특히 강경 대응을 택한 일부 국가들과 달리, 한 권한대행은 신중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강조하며 “상대와 소통하면서 모두의 이익을 보장할 수 있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전날에는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 응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진행한 사실도 공개했다. 그는 “집무실에서 간부들과 김밥을 먹으며 인터뷰와 통화를 준비했다”며 “다행히 상대국의 반응은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게임이론을 인용하며 “개별 플레이어들이 이기적으로 선택하면 결국 모두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며, 감정적인 대응보다 구조적 협력을 통해 국익을 지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낙관의 힘 없이 어떻게 문제를 풀 수 있겠느냐”며 자신감을 드러낸 그는, “통상 전쟁에서 대한민국의 국익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나의 가장 큰 책무”라고 다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앞으로의 협상이 길고 어려운 여정이 될 것이라 전망하면서도,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정부를 믿고 마음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이번 담화는 경제와 외교의 접점에서 대한민국이 어떤 전략을 택할지에 대한 방향성을 제시하며, 향후 통상정책의 핵심 메시지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