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산불진화임도 확대로 대형산불 대응력 강화한다
  • 최재영 기자
  • 등록 2025-04-25 14:04:18
기사수정

이노바저널 AI 생성 삽화


산림청은 최근 대형산불이 빈번해지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산불진화임도’를 대폭 확충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현재 856km에 불과한 산불진화임도를 오는 2030년까지 매년 500km씩 늘려 총 3,856km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산불진화임도는 기존 임도보다 폭이 넓고(5m), 진화작업에 필요한 공간과 취수시설이 갖춰져 있어 진화 인력과 장비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된 도로다. 2022년 울진 산불 당시에도 이 임도를 통해 야간 진화가 가능했고 금강송 숲을 지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산림청은 대형산불 취약지인 동해안과 경남·경북 지역에 산불진화임도를 우선적으로 설치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은 과거부터 대형산불이 자주 발생해 왔으며, 최근에도 경북·경남에서 큰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일각에서 제기된 ‘임도 무용론’에 대해 산림청은 과학적·경험적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대표 사례로 2022년 밀양 산불에서는 임도가 설치된 북서쪽은 피해가 적었고, 임도가 없는 지역은 피해 규모가 컸다. 지난달 경남 산불 사례도 마찬가지였다. 임도가 적은 산청·하동 지역 산불은 진화에 214시간이 걸렸으나, 임도가 많은 하동 옥종면 산불은 하루 만에 진화되었다.


국립산림과학원 분석에 따르면, 임도가 있는 지역은 산불현장 도착 시간이 도보 대비 12배 빠르고, 장비 운송이나 야간 진화에도 큰 이점을 가진다. 실제 야간 진화 효율은 최대 5배까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청 관계자는 "초기 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산불진화임도 확대를 통해 산불 대응체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출처: 산림청 보도자료]


0
유니세프
국민신문고고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