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5월 2일 오전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50년 공직 외길의 경험과 글로벌 무대에서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자유와 법치에 기반한 성장과 번영의 미래국가”라는 국가 비전을 국민 앞에 내놓았다. 이번 대권 도전은 단지 정치인이 아닌 ‘국가 운영의 실력자’로서, 무너진 국정 시스템을 다시 세우겠다는 각오의 표현이다.
“정치는 개인과 진영의 이익이 아닌, 국민의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분열의 정치, 정쟁의 정치를 끝내야 할 중대한 기로에 서 있습니다.” 한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 이같이 밝히며, 대한민국 정치가 본연의 목적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 외교, 민생, 개혁 모든 것이 정치의 병폐로 마비되고 있다”며, 과감한 체제 전환을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이러한 시대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헌정 개혁(개헌) ▲통상 해결 ▲국민 통합이라는 3대 국정 어젠다를 제시했다.
한 전 총리는 출마 선언에서 가장 먼저 ‘개헌’을 들고나왔다.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기구를 만들고, 취임 3년 차에 총선·대선을 치른 뒤 직을 내려놓겠다”는 파격적인 공약이다. 그는 “개헌을 말로만 하는 정치인은 절대 완수하지 못한다. 권력을 목표로 살아오지 않았기에 가능한 실천이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제시한 개헌의 방향은 분권과 견제, 사법과 정치의 분리, 협치의 제도화에 중점을 둔다. 이는 현행 대통령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고, 국정의 지속가능성과 효율성을 확보하려는 근본적 시도다.
국가 경쟁력과 경제 발전의 핵심인 통상 문제도 그의 핵심 공약이다. “글로벌 통상 질서가 뒤흔들리는 시대, 저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이자 주미대사로서 수많은 협상을 이끌어온 사람입니다. 이번에도 반드시 해내겠습니다.”라고 자신했다.
최근 미국과의 무역 현안을 언급하며 그는 “한미 고위급 회담에서 상당한 진전을 봤고,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도 진행했다”고 공개했다. 외교안보를 포함한 실무형 리더십은 그가 가진 압도적인 경쟁력으로, 세계 속의 대한민국 위상 강화를 위한 기반이 될 전망이다.
“우리가 이룬 산업화도, 민주화도 어느 한 세력의 공이 아닙니다. 국민 모두의 피땀입니다. 그 열매는 모든 국민이 누려야 합니다.” 한 전 총리는 출마 선언 내내 ‘국민 동행’을 반복적으로 강조했다. 이는 좌우, 지역, 세대, 성별을 아우르는 통합의 리더십을 실천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는 “최고의 인재를 찾아 최고의 내각을 구성하겠다. 정파와 무관하게 유능한 사람은 모두 함께할 것”이라며 거국통합내각 구상을 내비쳤다. 특히 “대선 경쟁자도, 쓴소리하는 이들도 삼고초려하겠다”는 발언은 그의 협치 의지와 포용력을 상징한다.
출마 선언 말미, 그는 “이길 수 있는 경제 대통령, 좌나 우가 아닌 앞으로 나아가는 대통령, 약속 지키고 즉시 물러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는 국정 운영의 주도성과 책임을 동시에 강조한 발언으로, 무책임한 리더십과의 차별화를 분명히 했다.
그는 대통령직을 ‘막강한 자리이자, 동시에 고독하고 제한된 자리’로 묘사하며, “만기친람(萬機親覽)은 불가능하고 불필요하다. 대통령은 철학과 전략을 세우고, 각 부처 장관에게 실질적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고 했다. 이는 대통령의 역할을 ‘디렉터’로 보며 국정 운영의 효율화를 꾀하는 비전이다.
그의 출마 메시지를 관통하는 핵심 가치는 ‘자유’와 ‘법치’다. 이는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을 이끈 헌정 질서의 본질이자, 향후 통일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기본 틀로 작동한다. 그는 “우리 청년들이 저를 디딤돌 삼아, 세계로 미래로 나아가길 바란다”는 말로 자신의 정치적 소명을 마무리했다.
한덕수 전 총리의 대선 출마는 단순한 정권 교체의 선택지를 넘어, 국가 시스템의 전면 재설계를 예고하는 선언이다. 실용·합리·통합의 리더십을 전면에 내세운 이번 도전은, 위기 속에서 미래를 열어갈 수 있는 ‘정책형 대통령’의 가능성을 국민에게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