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5. 7.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소재 음식점에서 단일화를 위한 만남을 갖기 전 취재진에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울=이노바저널] 2025년 5월 7일,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김문수-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실패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며, 반이재명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강력히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부터 단식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혀 정치권에 큰 파장을 일으켰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이 단일화 마지노선이었다"고 언급하며, 단일화를 향한 마지막 기회를 놓쳤다고 밝혔다. 그는 "선거가 불과 27일밖에 남지 않았으며, 더 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이재명 세력을 향해 "헌정질서의 숨통을 끊으려는 무도한 집단"이라고 규정하며,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기 위한 단일화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경선 당시 김문수 후보가 약속했던 '신속한 단일화'를 거론하며, 이 약속을 믿고 지지 선언을 했던 당내 의원들과 국민들을 배신해서는 안 된다고도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문수 후보에게 “정치인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권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금 자유와 미래 세대의 운명이 걸린 역사적 책임 앞에 서 있다"며, 단일화 없이는 승리도, 자유도 없다고 역설했다. 또한 "이재명을 꺾을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지를 중심으로 판단하자"고 주장하며 단일화 논의의 전환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회견 말미에 단식 투쟁 선언을 했다. 그는 “이 나라가 이렇게 무너지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다”며, 김무성, 유준상 상임고문을 비롯한 원로 고문단도 단일화 촉구를 위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고 전했다. 이들의 절박한 외침에 마음이 무너졌다는 그는, 당원들에게 "이대로 가도 괜찮겠느냐"는 물음을 던지며 행동을 촉구했다.
이번 발언은 국민의힘 내에서의 내홍과 단일화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단일화는 단순한 정계 재편을 넘어,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야권 승리라는 중대한 정치적 의제가 걸린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민의힘 지도부와 김문수 후보 측의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