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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차 한-EU 공동위원회, 디지털·경제안보 협력 강화 합의
  • 계기원 기자
  • 등록 2025-05-08 14:4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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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바저널 AI 생성 삽화


한국과 유럽연합(EU)은 5월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제21차 한-EU 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디지털 혁신과 경제안보를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이번 회의는 김희상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과 니클라스 크반스트룀 EU 대외관계청 아시아·태평양실장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한-EU 공동위원회는 2001년 이래 매년 서울과 브뤼셀에서 번갈아 열려왔으며, 2012년부터는 경제·통상 분야를 넘어 정무, 사회, 문화 등 다양한 의제를 포괄하는 협의체로 기능이 확대되었다.


올해는 양측이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5주년을 맞아, 디지털, 경제안보, 안보·방위, 기후변화 등 주요 분야에서의 협력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방향을 논의했다.


특히, 한국의 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 프로그램 참여 개시와 한-EU 디지털 통상협정(DTA) 협상 타결을 바탕으로 AI 및 디지털 기술 분야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한국이 EU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AI 기본법을 제정하고, 서울에서 AI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등 디지털 혁신 주도국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경제안보 분야에서는 글로벌 공급망의 불안정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대응을 위한 협력 필요성에 공감하며,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등을 통한 정책 공조 확대 방안이 논의되었다. 한국 측은 철강 세이프가드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등의 새로운 EU 규제가 국내 기업에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도록 공정한 경쟁 여건 조성을 요청했다.


안보 및 방위 분야에서는 지난해 11월 체결된 안보방위 파트너십을 토대로, 올해 3월 우주안보대화 및 군축·비확산 협의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연내 안보방위대화의 첫 회의도 계획 중이다.


또한 WTO 다자무역체제 강화, G20 및 G7 내 협력, 기후변화 대응, 국제 규범 질서 수호 등에 대한 공조도 재확인되었다. 한반도, 우크라이나, 인도·태평양 전략 환경 등 글로벌 안보 현안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김희상 조정관은 브뤼셀 방문 중 사이먼 모듀 EU 대외관계청 사무차장, 드니 르도네 EU 통상총국 부총국장과 만나, 양국 간 교역·투자 및 경제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양측 고위급 외교·경제 담당자들이 참석했으며, 회의 결과는 향후 한-EU 간 전략적 협력의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다. [출처: 외교부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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