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해상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한국인 선원이 소방청 119구급상황관리센터의 신속한 대응 덕분에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돼 귀국했다.
사건은 지난 4월 19일, 네덜란드 인근 해역에 정박 중이던 선박 'GAS UTOPIA호'에서 발생했다. 한국인 조리장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고, 선장은 긴급 상황을 판단해 소방청 중앙119구급상황관리센터에 이메일을 통해 구조를 요청했다.
센터에 접수된 메일에는 환자의 병력, 현재 상태, 복용 약물 등의 상세한 정보가 포함돼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센터의 김형수 소방장과 오성범 응급의학과 전문의는 전화 상담을 병행하며 즉각적인 평가와 처치 지침을 제공했다.
환자가 심장질환을 앓고 있었던 점을 고려해 의료진은 신속한 하선과 응급헬기 이송을 권고했고, 이에 따라 A씨는 현지 의료진의 응급처치를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재 A씨는 건강을 회복해 귀국한 상태다.
소방청은 이번 사례를 통해 해외에서 활동 중인 국민들도 긴급 상황 시 ‘재외국민 119 응급의료상담서비스’를 통해 지원받을 수 있음을 강조했다. 이 서비스는 전화, 이메일, 누리집, 카카오톡 등을 통해 연중무휴 24시간 이용할 수 있다.
소방청은 앞으로도 해당 서비스를 강화해 재외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데 힘쓸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