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 최치원 선생의 탄강 1170주년을 기념하는 춘향대제가 지난 5월 10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독정로 성지1길 34 최치원기념관에서 경주최씨 관가정공파대종회의 주관으로 엄숙하고 성대하게 봉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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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주최씨계파도(경주최씨관가정공파대종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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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향대제는 한국 유학의 대표적 인물인 고운 최치원 선생의 탄생을 기리는 연례 제례행사로, 올해는 탄강 1170주년을 맞아 더욱 뜻깊은 자리로 마련되었다. 이번 제례는 전통 유교 예법에 따라 유림 지도자들과 경주최씨 후손들, 학계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선생의 정신과 사상을 되새기는 경건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제례는 오전 11시경 시작되어 전폐례, 초헌례, 아헌례, 종헌례, 분헌례, 음복례, 망료례의 순으로 봉행되었으며, 헌관들은 정제된 복식과 격식 있는 예절로 최치원 선생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대종회 최창근 회장은 “고운 선생의 사상은 시대를 초월하는 인문정신이며, 오늘날에도 공동체의 가치를 되새기는 데 중요한 유산이 된다”고 밝혔다.
최치원 선생은 통일신라 말기의 대학자로서 유교, 불교, 도교에 두루 정통한 사상가였으며, 당대 중국에서도 높은 학문적 명성을 떨친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유불선 삼교회통의 철학을 바탕으로 조선 유학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경주최씨 관가정공파는 선생의 종가 후손으로 구성된 종중으로, 매년 춘향대제를 통해 선조의 학덕을 기리고 후손의 단합을 도모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한 유림 관계자는 “선생의 도학정신과 인본주의적 사상은 지금 시대에도 우리 사회의 도덕성과 공공성을 회복하는 데 중요한 영감이 된다”고 말했다. 제례 후에는 참석자들이 함께 다과를 나누며, 후손들의 도덕적 책무와 전통 계승의 중요성에 대한 담론을 이어갔다.
이번 춘향대제는 최치원 선생의 사상과 학덕을 오늘날에 되살리는 뜻깊은 자리로, 조상 숭배의 전통과 지역 문화유산 보존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경주최씨 관가정공파대종회는 향후에도 제례 문화의 지속적 계승과 후손 교육을 통해 고운 선생의 유산을 현대에 전파해 나갈 방침이다.(고운 경주최치원 관가정공파 32세손 최득진 주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