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국어문화원연합회와 함께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국민의 76.3%가 세종대왕 탄신일인 5월 15일을 모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온라인으로 이뤄졌으며, 전국의 성별·연령·지역을 반영한 1,077명이 참여했다.
이번 조사는 세종대왕의 업적에 대한 국민 인식을 점검하는 취지로 진행됐다. 세종대왕은 여성 관노비의 출산휴가를 7일에서 130일까지 확대하고, 남편에게도 30일의 휴가를 부여한 복지정책을 시행한 바 있다. 해당 정책을 정확히 알고 있는 국민은 60.7%로 나타났다.
또한, 1430년에는 전국 백성 17만 명을 대상으로 논밭의 세금 제도에 대한 의견을 묻는 대규모 여론조사를 실시한 사실도 있다. 이를 세종대왕의 업적으로 인식한 비율은 58%였다. 반면, 42%는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다.
세종대왕의 다른 업적들에 대한 인식도는 상대적으로 높았다. 농업서인 ‘농사직설’ 편찬에 대해 63.8%, 인재 양성 제도인 ‘사가독서’에 대해 82.2%,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칠정산’ 제작과 천문관측소 설치 등에 대해서는 84.0%가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한편, 현재의 스승의 날은 1958년 충남의 한 여고에서 시작된 교사 봉사활동에서 비롯됐으며, 1965년부터 세종대왕의 탄신일인 5월 15일로 정해졌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세종대왕의 정책은 백성을 위한 사랑에서 출발했다”며 “이번 조사를 계기로 국민 모두가 세종대왕의 업적을 되새기고 5월 15일을 함께 기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