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생물다양성의 날을 맞아 국립세종수목원 내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 준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행사는 기후위기 시대에 자생식물 보전과 산림생태계 복원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번에 준공된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는 산림생태계 복원에 필요한 자생식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하는 체계를 구축하여 생물다양성을 유지·증진하는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멸종위기 고산 침엽수종인 구상나무, 가문비나무를 비롯해 산불피해지 복원에 쓰이는 꼬리진달래, 굴참나무 등 다양한 자생식물을 공급할 예정이다.
자생식물은 각 지역의 기후와 토양에 적응해 생태계 교란에 강한 특성을 가지며, 산불피해지나 도서·연안지역 등 생태 복원에 핵심적인 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산림청은 자생식물을 중심으로 백두대간, DMZ, 주요 생태축 복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2023년에는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자생식물 종자 공급센터가 처음 문을 열었으며, 2028년까지 총 6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번 공급센터 운영을 통해 멸종위기종 보존뿐만 아니라 산림자원 발굴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