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샤인머스켓 포도가 바이러스 및 바이로이드에 감염될 경우 품질 저하와 함께 수확량이 절반 이상 줄어드는 피해가 발생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표는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3년간 실증 재배지를 통해 감염묘와 무병묘를 비교한 결과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
조사 결과, 바이러스에 3종에서 5종까지 복합 감염된 묘목의 경우 송이 무게는 최대 30.5% 줄고, 수확량은 69.1% 감소했다. 당도는 21% 낮아졌으며, 당과 산의 균형을 나타내는 당산도 비율도 31.2% 떨어졌다. 향기 성분인 리날로올 함량 역시 42.6% 줄어들어 샤인머스켓 특유의 향이 약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감염묘에서는 익는 시기가 지연되고 잎에 모자이크 증상이 지속되며, 과일 껍질에는 갈변과 같은 동녹 현상이 발생했다. 특히 열매가 맺히는 비율은 최대 48.1% 감소해 경제적 손실이 클 것으로 분석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바이러스가 검출되지 않은 ‘무병묘’ 사용을 권장했다. 샤인머스켓은 국내뿐 아니라 수출 비중도 높은 품종으로, 무병묘를 통한 고품질 생산이 국내 유통뿐 아니라 해외 경쟁력 확보에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무병묘는 2019년부터 개발돼 시중에 공급되고 있으며, 농가에서는 건강한 포도원을 조성하기 위해 무병묘 선택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